2007년 08월 29일
나이를 먹으면.
글을 하나하나 지우면서 내용도 보고. 리플도 보고. 하면서...
참.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. 내가 저렇게 유치했어? 라던지. 내가 저런 소릴 다 했네.. 라던지.
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. 전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과거의 일을 잊어가는 타입.
(이랄까 꼭 쓸데없는건 엄청 자세히 기억하지만 - -)
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. 전 과거의 저를 혐오합니다. 아니 언제나 혐오해왔다고 해야되나.
10년전의 자신을 바라보면 어린애같은 모습과 바보같은 행동들만 기억나고.
5년전의 자신을 바라보면... 2년전의... 반년 전의.. 그리고 어제의....
멍청하고 ('지금'보다는)어리석은 나 자신을 말이죠.
근데. 방금까지 글을 지우면서. 참 기묘한 감각이 드네요.
지금까지 과거의 자신(특히 사진등등.. 전 사진 찍는걸 끔찍하게 싫어해서 사진도 거의 없지만 말이지요...)
을 쳐다볼때 느끼던 감정-혐오감- 전에. 저도모르게 피식 웃으면서. '뭐야 이거. 완전 귀여운데?' 라는 느낌으로 말이죠.
바보같은 말투나. 유치한 포스팅 내용. 아무도 못알아듣는 오타쿠 네타(- -) 등등... 의 뻘글들을 보면서
예전이었으면 더러운 트럴남캐 저런 바보같은 행동을 스스로가 했다는데 대해 극 혐오했고 또 잊어버리려 들었겠지만
지금은 이상한 기분이네요. 나도 참 귀여운짓 했었구나.. 하는 이상한 기분.
나이를 먹는다는건 이런걸지도 모르겠네요.
그리고 또 후에 이런걸 본다면 어떤 느낌을 받을지.... 그땐 웃으면서 볼수 있으려나요.
라고는 해도 지금보니 민망함에 얼굴을 들기 힘든 포스팅도 많았다던가 뭐라나....+ : 하지만 이제 겨우 20살인 꼬맹이가 할말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- -
# by | 2007/08/29 05:24 | 나의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2)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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